서양에서는 시집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진주를 선물로 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때의 진주를 가리켜서 "Frozen Tears(얼어붙은 눈물)"이라고 부릅니다. 왜 이런 풍습이 생겼을까요? 아마도 딸이 시집살이하다 속상해할 때, 진주 속의 모래의 고통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진주가 된 것처럼 잘 참고 견뎌내라는 뜻일 겁니다. 진주는 땅에서 캐내는 보석이 아닙니다. 바닷속의 조 개 안에서 만들어집니다. 어쩌다 잘못해서 조개의 몸속으로 모래알이 들어가면 깔깔한 모래알이 부드러운 조갯살 속에 박히게 됩니다. 그때 조개가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진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깔깔한 모래알이 조개의 보드라운 살 속에 박히게 되면 조개는 본능적으로 둘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는 모래를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