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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이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이유

열정의 발견자 2023. 7. 22. 08:10


돌담이 바람에
무너지지 않는 까닭은 틈 때문이다.

돌과 돌 사이에
드문드문 나있는 틈이
바람의 길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내륙의 바람이
시멘트 담장을 무너뜨려도,
제주의 돌담을 허물지 않는 이유 단 하나.

돌담은 바람의 길을
막아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돌담을 바람도
굳이 허물고 지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돌담 같은 사람이 좋다."



담장처럼 반듯하고 격이 있어 보여도,
군데군데 빈틈이 있어 그 사이로 사람냄새가 새어 나오는 그런 사람이 좋다.

꼭 완벽할 필요는 없다.
사실 완벽한 사람도 없다.

완벽이란 이름으로
힘들게 찾은 사람냄새나는 빈틈을 메워버리는 바보만 있을 뿐.

그대, 빈틈을 허하라.

바람이 돌담에 스며들듯 사람이 사람에게 스며들 수 있도록


< 바람의 길 "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