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 송이가 피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비바람을 이겨 낼 시간이 필요하고 뿌리로부터 영양분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고 나비와 벌들과 친해질 시간이 필요하고 햇살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시간이 필요합니다. 꽃이 피는 순간, 사람들은 환호하고 행복해합니다. 그런데 꽃이 시나브로 기운을 잃어 가고 고개를 떨어뜨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끝내 눈길조차 주지 않습니다. 어쩌면 꽃은 지는 그 시점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꽃이 활짝 피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듯 질 때도 시간이 필요했을 겁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다 힘들고 지치고 당황스럽고 눈물겨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오직 위로뿐 어차피 내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 내 눈물의 의미를 나 외의 그 누구도 해석할 수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