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물고기를 잡아온 베테랑 어부가 고기가 잘 안 잡히면 바다를 보면서 "바람이 한번 불어야 할 텐데" 하고 말합니다. 태풍이 불어와 바닷속까지 뒤집으면 산소가 풍부해지고 먹이가 많아진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설명은 못해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큰 바람이 불면 고기들은 활동을 많이 하게 되고, 어부들은 고기를 많이 잡게 됩니다. 우리의 삶에도 태풍이 불어올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때는 무섭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가면 하늘이 높고 맑듯이 우리의 삶을 온통 흔들리게 하는 큰 바람이 지나가면, 우리의 마음도 깊어지고 생각이 맑아져서 한층 성숙해집니다. 항상 변화무쌍한 것이 바다인 것 처럼 우리 인생도 좋을 수만 없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만나게 됩니다. ..